길저스알렉산더, 역전 결승포 포함 35점…휴스턴 셍귄은 39점·듀랜트는 23점 분투

'버틀러 31점+커리 23점' 골든스테이트, '돈치치 43점' 레이커스에 승리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2025-202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부터 2차 연장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휴스턴 로키츠를 제압하고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1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두 번의 연장 끝에 휴스턴에 125-124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파이널 MVP를 휩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필두로 쳇 홈그렌,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테인, 루겐츠 도트 등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해 NBA 2연패를 노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52승 30패)를 차지한 휴스턴을 상대로 2차 연장 승부를 펼쳤고,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존 알페렌 셍귄, 아멘 톰프슨에 케빈 듀랜트를 영입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 휴스턴은 개막전에서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리바운드와 필드골 성공률에서 조금 더 앞선 휴스턴이 3점포가 말을 듣지 않은 오클라호마시티에 57-5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듀랜트, 톰프슨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한때 12점 차로 달아났던 휴스턴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한 오클라호마시티의 맹추격을 받았으나 쿼터 막판 셍귄의 3점포로 급한 불을 끄고 4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살아나기 시작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휴스턴과 격차를 4점 내외로 유지하며 추격하더니 쿼터 종료 1분 34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의 미들슛으로 102-101,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셍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9.5초 전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으나 한 개만 림에 꽂아 넣어 2점 차로 불안하게 리드했다.

그러자 길저스알렉산더가 종료 2.0초 전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쿼터 종료 직전 셍귄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홈그렌,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3점포 등으로 8점 차로 격차를 벌렸으나, 휴스턴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코너 3점을 포함해 내리 7득점 해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쿼터 종료 8.8초 전 셍귄의 덩크로 115-11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가운데 승부는 종료 2.3초 전 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23-124로 뒤진 상황, 길저스알렉산더가 듀랜트를 6반칙 퇴장으로 몰아넣고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25-124로 역전했고, 휴스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해 오클라호마시티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4쿼터에만 12점을 넣고, 2차 연장에서 역전 결승 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3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홈그렌도 28점 7리바운드를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휴스턴에서는 셍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39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투했다.

친정을 상대로 이적 첫 경기를 치른 듀랜트는 23점 9리바운드를 작성했으나 마지막 파울에 고개를 숙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19-109로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를 7위(48승 34패)로 마쳐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플레이오프(PO)를 밟았고, PO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승 4패로 져 시즌을 마쳤다.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3위(50승 32패)로 PO에 직행했으나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를 넘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지미 버틀러와 스테픈 커리가 쌍두마차로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빠져 루카 돈치치가 홀로 팀을 이끈 레이커스를 제물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을 55-54로 근소하게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조나탄 쿠밍가의 3점포, 버틀러의 득점과 자유투, 커리의 연속 득점 등 내리 11득점 해 분위기를 주도했고 쿼터 중반엔 쿠밍가의 외곽포로 17점 차로 달아나기도 했다.

90-79로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레이커스와 간격을 10점 내외로 유지하던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51.2초 전 커리의 3점포에 이어 39.1초 전 커리의 자유투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버틀러는 자유투 16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높은 집중력으로 31점을 몰아쳤고, 커리는 3점포 3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활약했다.

쿠밍가와 버디 힐드도 나란히 17점씩 보탰다.

레이커스에서는 돈치치가 4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오스틴 리브스도 26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22일 NBA 전적>

오클라호마시티 125-124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119-109 레이커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