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공동대표이사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충격적인 폭로로 반격을 시작했다.

SM 대표이사 이성수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SM이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성수는 “어느 순간부터 이수만은 갑자기 나무심기를 강조하고, 이를 연계한 K팝 페스티벌을 각국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이라는 ESG를 표방한 메세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말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수만 전 총괄은 지난달 1일 SM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SM 지속가능성 포럼’(SM Sustainability Forum) 영상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K팝이 중심이 돼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사막이 있는 지역에 나무를 심으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성수는 “더욱 심각한 것은 이수만이 주장하는 K팝 페스티벌 및 뮤직시티 건설이 카지노와 연결되어 있는 것”라며 “이수만은 전 세계 10대와 20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K팝 창시자가 카지노를 주장하다니. 심지어 이수만은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한 것을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하고 말렸다”고 밝혔다.

이성수 대표는 에스파의 컴백 일정이 밀린 것 역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스파의 컴백 일정이 밀린)진짜 이유는 나무 심기, 다시 말해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프로듀싱에 있었다”라며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해 나무 심기를 필두로 한 K팝 페스티벌 등을 주창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나무 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왔다. 이수만은 A&R팀, 그리고 유영진 이사에게 앞으로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중요한 곡들에는 가사에 ‘나무 심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도록 지시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 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 가사 일부에는 ‘저스트 서스테이너블리티 (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그리니즘(Greenism) 등 같은 (환경에 관한)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사실 초기 단계 가사에는 직접적으로 나무 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하여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하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수만의 지시에 A&R팀을 비롯한 모든 부서 직원은 기존의 세계관에 ’나무 심기‘ 키워드를 연결해야 했다. 이에 이성수 대표는 “이러한 엉뚱한 지시로 인하여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다. 저희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렇게 에스파의 컴백은 밀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