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승연이 최근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한 더기버스 논란으로 자신이 함께 소환된 것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가운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손승연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가수 손승연 관련 가처분 소송에 대해 일부 내용만 과장하고 중요한 결론 부분을 숨겨 당사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 안성일 대표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으며 현재 피프티 피프티의 상황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가수로 데뷔한 손승연은 이듬해 포츈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전속계약 분쟁으로 지금의 더기버스에 소속돼 있다.

최근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의 중심에 이들을 소속사인 어트랙트에서 강탈해 가려 하는 ‘외부 세력’으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지목되면서, 일각에서는 손승연 역시 피프티 피프티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 소속사를 배신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손승연은 포츈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부터 안성일 대표와 음악 협업을 진행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승연 소속사 더기버스 측은 “포츈(이진영대표)과 손승연의 전속계약은 수개월간 정산금은 물론 정산서조차 제공하지 아니한 결과 적법하게 해지된 것”이라며 “2017년 2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손승연은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서의 제공과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했고, 포츈은 ‘개인 명의의 통장을 반납하면 정산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츈은 약속과 달리 개인 명의 통장을 수령하자 잔액을 인출한 이후 정산서도 제공하지 않고 정산금도 지급하지 않았다는게 손승연 측의 주장이다. 이후 손승연은 전속계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그 결과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손승연 측은 “포츈은 전속계약을 유지할 의사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내역을 공개하지도 않고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손승연의 계약해지소송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같은 해 8월 2차로 손승연이 제기한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었고, 이후 포츈은 가처분결정에 대해 항고하였으나 고등법원이 포츈의 항고를 기각하면서 손승연의 주장을 모두 인용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손승연 측은 “포츈 소속 기간 내 가수의 생명과도 같은 성대에 폴립이 발병하였음에도 지나치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고 이로 인한 건강 상태 악화에 따라 이후 근 2년간 재활에 집중하여 현재와 같은 상태로 호전이 되었다”며 “이후 눈앞의 이익보다 올바른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연예 활동을 희망했던 아티스트에게 수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지금의 손승연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승연은 지난 24일 직접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일방적인 편집된 입장과 자료들만 보고 들으시고 욕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그럴 수도 있다라며 이해를 해 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더이상은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라고 글을 올리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기에 저를 도와주신 스태프들, 많은 매니저님들, 잠시나마 같이 일했던 분들만이라도 진실을 알고 계심에 지나간 일들에 대해 함구하고 참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참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인신공격 그리고 비난 욕설 등을 잘 생각하시고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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