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오랜 팬의 장례를 직접 챙겨 눈길을 끈다. 비행기를 타고 조문을 다녀온 그는 장문의 글로 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전했고, 유족도 감사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김우빈은 27일 자신의 채널에 팬의 손글씨가 적힌 편지봉투와 비행기 사진과 함께 “맑고 밝던 지원아. 오랜 시간 늘 네가 와주던 길을 마지막 인사하러 다녀와보니 참 멀고 힘든 길이었구나. 비로소 알게 됐네..불과 얼마 전까지 웃으며 안부 물어주던 너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참 많이 아프다”라며 애도를 전했다.

이어 “지원아, 헤어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게. 그곳에선 늘 웃는 일만,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만 보내다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는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못다 한 이야기 많이 나누자. 네가 많이 기대했던 새 작품들도 지원이 생각하며 더 힘내서 잘 만들어볼게. 지켜봐 줘.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며 추모했다.

김우빈의 글에 고인이 된 팬의 동생도 감사글을 올렸다. 그는 “보내주신 화환만 해도 정말 큰 힘이 되었는데, 직접 김우빈 님이 와주셔서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저도 동생도 정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언니가 매일 매일 사랑했던 우빈 님을 언니 마지막 가는 길에 보고 갔으니까 이제 언니는 여한 없이 훌훌 날아갈 거예요”라며 인사했다.

이어 “바쁘실텐데도 먼 길 와주시고 언니를 배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빈 님도 앞으로 항상 건강하시기를 빌고, 하는 작품마다 모두 다 잘 되어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관련 글에는 23만8000명의 ‘좋아요’가 달리며 많은 공감을 샀다.

한편 지난 5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를 선보였던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로 내년 안방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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