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 계약 분쟁을 계기로 연예계 템퍼링 행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오메가엑스까지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갈등이 법정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29일 오메가엑스는 강남경찰서에 스파이어 대표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한 금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해 멤버들의 피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해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올해 1월 가처분이 인용돼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옮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메가엑스 측은 현 소속사가 이 팀의 이적 과정에서 템퍼링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템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소속사 아이피큐(IPQ)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인지웅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너(K-pop idol trainer)’에 게시된 본 사안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채널에 게시된 주장들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국내·외 게시물 및 댓글과 해당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온라인 게시물 일체에 대한 민·형사 고소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 해지와 아이피큐로의 영입 과정에 불법 행위나 탬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오메가엑스 멤버 예찬의 부친 신씨도 유튜버 인지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초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반면 이에 대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도 즉각 반박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31일 오메가엑스와 관련된 분쟁을 모두 종결하고,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이하 다날엔터)와 당사와의 음악제작유통계약 등의 권리,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오메가엑스 및 제반 IP 관련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다날엔터 관계사(IPQ)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스파이어 측의 의사를 수용해 “양수인과 오메가엑스가 독립하여 활동하는 것이고 귀사는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주고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 주장이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IP 양수도 계약의 취소 절차까지 진행 중”이라며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당사를 기망해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최근 유튜버가 폭로한 템퍼링 의혹 관련 내용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며, 이러한 기망 행위에는 IPQ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도 깊숙히 관련돼 있다고 판단된다. 다날엔터와 양수인을 상대로 본건계약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양수도 계약이 다날엔터 및 양수인 사기에 체결됐다는 주장이다.

또한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IPQ 측과 멤버들이 템퍼링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당사와 분쟁 내용을 공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계약의 해제(해지)사유에 해당한다. 이는 형사처벌 및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지난 2021년 6월 30일 미니 1집 ‘바모스’(VAMOS)를 발매하고 데뷔한 오메가엑스는 JTBC ‘믹스나인’,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검증받은 멤버들과 기존 보이그룹의 멤버들이 결성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1월 열린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으며 가파른 성장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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