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김우민 'AG 다관왕' 정조준
2010년 광저우 金 4개 넘어 역대 최고 성적 기대감
육상 우상혁, 21년 만에 AG 남자 높이뛰기 金 도전

수영과 육상에서도 '금맥'을 예상한다.
수영과 육상은 기초 종목이나, 한국의 약한 고리 중 하나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만큼은 다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스포츠 시스템 변화로 기초종목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먼저 수영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이른바 '황금 세대'로 불린다. 그 중심엔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대표 주자다. 자유형 100m와 200m 그리고 단체전 계영 800m까지 대회 3관왕 등극을 노린다. 특히 자유형 100m에서는 중국의 판잔러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판잔러는 황선우의 강력한 경쟁 상대다. 판잔러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4위에 오를 만큼 실력으로도 굉장히 성장해 있다.
김우민은 4관왕 등극을 목표로 세웠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800m, 1500m 그리고 단체전까지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지난 7월에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모두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우민은 "화려하게 (아시안게임에) 데뷔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황선우와 김우민이 동반 출전할 것이 유력한 계영 800m는 대표팀이 오랫동안 집중한 종목 중 하나다. 황선우와 김우민과 함께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이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역대 최고 금메달도 꿈이 아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낸 게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 2006 도하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메달(18개)의 기록을 세웠지만 금메달은 3개(은메달 2개, 동메달 13개)였다. 2014 인천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쳤고, 2018 자카르타ㄱ팔렘방 대회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로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육상에서도 유력 금메달 후보가 있다. 바로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다. 우상혁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세계실내선수권대회(금메달)는 물론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은메달)무대에서도 성적을 냈다.
그리고 16일에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했다.
우상혁의 경쟁자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다. 바르심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ㄱ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우상혁은 2m2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에서도 바르심이 2m36으로 우상혁(2m33)보다 앞선다. 개인 최고 기록도 바르심은 2m43, 우상혁은 2m36이다.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2002 부산 대회 금메달을 따낸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손에 넣게 된다.
한편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단체전이 부활해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근대5종 '간판'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는 물론 2관왕을 정조준한다.  관련기사 2면

박준범기자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