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로 비예가스(41·콜롬비아·사진)가 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비예가스는 12일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ㄱ6천8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비예가스는 2014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9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예가스는 우승 상금 117만 달러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페덱스컵 랭킹을 147위에서 75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던 비예가스는 지난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비예가스가 겪은 가정사를 고려하면 더욱 극적인 우승이다. 비예가스는 2020년 7월에 생후 22개월 된 딸 미아를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충격에 휩싸인 비예가스는 지난 시즌 26개 대회에서 컷 통과가 12차례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졌고 세계랭킹이 한때 65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