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소녀’로 알려진 김수정(20)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남녀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을 이루는 상황에 스스로 입장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수정은 지난 15일 개인 SNS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인증 사진과 함께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는 글을 올렸다.
워낙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김수정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과 악성 댓글이 쏟아지는 한편 반대로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난 2007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김수정은 2010년 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며 ‘정답소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으나 현재는 중퇴한 상태다.
김수정은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너희들을 보면 공학이 다니고 싶겠냐. 나는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반박했다.
김수정이 소신 있게 발언하자 그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평소 9000여 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17일 오후 기준 1.34만명을 넘어섰다. 유튜브 채널에는 김수정에 대한 응원글이 많은 가운데 남초 성향의 커뮤니티에선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덕여대는 일부 학과의 공학 전환 안건을 검토하며 학생들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와 수업 거부를 이어가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취업박람회를 취소하게 이르렀고, 학교 기물 파손을 심각하게 일으켰다. 학교 측은 약 5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