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지난 2012년의 왕따 사건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화영은 18일 자신의 SNS에 “지난주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라며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류화영은 자신의 언니 류효영이 티아라 새 멤버로 들어왔던 아름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 “그때 당시 제가 새 멤버 아름을 동생처럼 아끼고 챙겼지만, 티아라 멤버들과 아름의 여러 이간질로 상처받아 언니에게 속상하다는 연락을 했었고, 이에 언니가 아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니와 아름은 수년 전 개인적으로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푼 상태였지만, 김광수 대표님은 당사자들의 정확한 확인 없이 방송에 나와 언니의 문자 내용을 사회적으로 공공연하게 뿌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등 저와 언니, 그리고 아름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었다. 이는 사실적시 명예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은 제가 이미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라며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숙소에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이 있고 수많은 폭언, 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 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와 제 자매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이 일을 잊고 싶을 뿐이다. 김광수 대표님이 왜 다시 이 이야기를 공론화하시는 건지 이유를 알 수는 없다”라고 했다.

12년 전 티아라 왕따설이 다시 재조명되는 가운데, 티아라 출신 아름도 입을 열었다.

가장 늦게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던 아름은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을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름은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써 제 맘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하고 많이 따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 저 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주지 않아 좋게 끝났다”면서도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티아라 왕따 사건’은 김광수 대표가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에 출연하며 재조명됐다.

당시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는 2012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티아라 멤버들이 피해자였지만 내 처신으로 인해 가해자가 됐다. 40년 엔터 세월 중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후 왕따설의 당사자였던 화영은 SNS를 통해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며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