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역사상 역대 최고액(1000억 원, 업계 추정치)이다. 이정재, 이병헌 등 주연 개런티를 제외한 금액이다. 블록버스터에 비견할 만한 하다. 이는 세트 제작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선 압도적 스케일 세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영희를 비롯해 작품 속 펼쳐질 다양한 게임은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제작발표회 장소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한편에는 핑크톤을 기반으로 ‘오징어게임’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황동혁 감독은 배우들이 현장감 있는 연기를 하길 바랐다. 실제 게임장과 흡사한 분위기 연출이 필요했다. 시즌2 프로덕션 디자인은 적합한 비주얼, 최적의 동선까지,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성됐다. 특히 4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 대형 숙소부터 참가자들이 걷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계단 등 시즌1의 아이코닉한 장소들도 새로운 디테일과 스케일로 재등장한다.
시즌2 핵심 세트 중 하나인 ‘OX 투표’는 조명 오브제를 설치했다.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빨강과 파랑을 활용해 이분법적인 구조로 구별했다. 안에 조명을 넣어서 시각적으로 풍요롭게 하고자 했다”고 투표 과정 긴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동화적인 비주얼과 다채로운 색감의 공간 등은 이번 시즌에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황 감독은 “시즌 3까지 촬영을 마쳤다. 시즌을 반복할 때 신경 쓴 건 익숙한 공간에서 좋아할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변형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정재는 “시즌1 때 처음 세트장을 봤을 때 놀란 느낌이 있다. 다음 세트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2도 마찬가지였다. 대본에서 나온 세트장이 또 어떤 식으로 표현될까 궁금했다. 제가 상상한 이상 세트장 구현됐다. 많은 분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시완 역시 “영희 인형을 접했을 때 감격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목이 돌아가는 그 모습을 보고 전율이 일어났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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