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에 작성한 자필 일기가 공개됐다.

31일 YTN이 단독 입수한 오요안나의 일기에 따르면 작년 7월 16일 “억까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새벽) 4시부터 일어나...(생략)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 받음”이라며 심경을 담은 글이 적혀있다.

고인의 자필 일기에서 언급된 A는 직장내 괴롭힘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로 알려졌다.

한편,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목숨을 끊었고 최근 원고지 17장, 총 2750자의 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유서 내용에는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며,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