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과 쉬시디(서희제)가 서희원의 유해를 안고 전날 대만으로 돌아갔다.

6일 중국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과 쉬시디는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전날 오후 사설 전용기를 타고 대만 타이베이 송산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희원의 동생 쉬시디는 “그녀는 평안하게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지금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생전 늘 조용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별도의 장례식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속에 간직해달라. 시위안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서희원은 1994년 18세의 나이에 동생 쉬시디와 함께 ‘SOS’라는 그룹을 결성해 데뷔했다. 이후 연예 프로그램 MC와 배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중화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과 음주 추태, 시어머니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재혼했고, 둘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구준엽은 결혼 후 대만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민 오빠’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 등으로 알려졌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