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실수에 쏟아진 과잉 비난…김종민 아내는 더 오래 ‘얼굴없는 신부’로 남을까?

가수 인순이의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됐다. 코요태 김종민의 비공개 결혼식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신부 얼굴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인순이는 곧바로 사진을 삭제하고 김종민 부부에게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인순이는 SNS를 통해 “비공개 결혼식인 줄 미처 몰랐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사과는 신속했고, 당사자인 김종민 부부 역시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의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공인의 SNS는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더 우려되는 건 김종민의 아내다. 그간 철저히 신상을 비공개로 유지해왔지만, 인순이의 게시물로 얼굴이 노출됐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공론화로 인해 오랫동안 얼굴을 공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연예인의 가족은 본질적으로 ‘사적인 영역’에 있다. 그 경계를 지키려는 연예인의 노력에 따라, 언론과 대중도 점차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론화가 오히려 “김종민의 아내는 얼굴이 알려져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낙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이번 일은 충분히 조용히 지나가도 될 사안이었다. 논란은 잠시였고 진심은 확인됐다. 실수는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실수의 무게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김종민의 아내가 향후 방송이나 공개석상, 또는 대중매체를 통해 얼굴을 공개하게 되더라도, 이번 사건은 작은 해프닝으로 넘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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