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했던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후, 직접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성시경은 3일 자신의 SNS에 “올해 참 많은 일이 있다”며 “제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겪은 상황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 아니더라”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성시경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로 인해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성시경은 늦어도 이번 주 내에 연말 공연 진행 여부를 결정해 공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해 성시경 측은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중”이라며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upandup@sportsseoul.com

(이하 성시경 심경 전문)

올해 참 많은 일이 있네요

제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어요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건

데뷔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일 아니더라구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투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습니다

늦어도 이번주 내에 결정해서 공지 올릴께요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해요

잘 지나갈수있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