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선 '득점 전전' 결정적 패스도 어시스트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손흥민(LAFC)은 1골 1도움이 아닌 1골 2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손흥민은 21일 미국 LA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드니 부앙가의 골을 도왔고, 이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손흥민의 이 경기 스탯을 1골 1도움으로 표기했다. 축구의 일반 상식으로 보면 틀린 게 없다.
그런데 MLS 공식 홈페이지엔 손흥민이 이날 1골 2도움을 올린 것으로 기록된다.
손흥민이 후반 28분 부앙가의 추가골 때도 앤드류 모런과 함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모런의 마지막 패스 전 손흥민이 연결한 과정까지 어시스트로 인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는 득점 직전의 패스를 어시스트로 인정하지만 MLS는 다른 개념을 적용한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처럼 득점 직전 패스뿐 아니라 그전에 연결한 결정적인 패스도 어시스트로 간주한다.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를 2명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방식 덕분에 손흥민은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MLS 진출 이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이다.
미국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넣기 위해 스포츠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나라다.
MLS는 유럽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어시스트 집계 방식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