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워싱턴전 4타수 무안타…연속 안타 마감

수비에서는 실점 막는 ‘다이빙 태그’로 존재감

애틀랜타, 워싱턴 3-2 제압…10연승 질주

 ‘어썸킴’ 김하성(30·애틀랜타)의 방망이가 하루 쉬어갔다. 그러나 수비에는 여전히 빛났다.

김하성이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워싱턴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하성 시즌 타율은 0.252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6이 됐다.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이날 멈췄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4회말 몸을 날리는 태그가 특히 빛났다. 김하성 호수비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11연승에 성공했다.

2회말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만큼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 시프트에 울었다. 2루수 땅볼이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이은 커트로 상대 투수를 괴롭혔다. 10구 승부까지 끌고 갔다. 결과는 아쉬웠다. 낮게 제구된 공을 타격했으나,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격수 땅볼이다.

6회말 2사 1루에서도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5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이날 경기 본인의 마지막 타석. 3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을 잡아당겼다. 이게 3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3루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타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에서는 김하성다운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4회초 2사 1,3루 상황. 도루를 시도한 제이콥 영을 런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 1루주자 잡히기 전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 실점하는 상황. 김하성이 온몸을 날려 영 태그아웃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워싱턴을 3-2로 제압했다. 솔로 홈런 3방으로 끝냈다. 마이클 해리스 2세가 홈런 2개를 때려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도 1개를 기록해 힘을 보탰다.

선발 등판한 허스틴 월드렙은 6이닝 5안타 4볼넷 5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적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