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OST를 부른 가수들의 미국 주류 방송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화 속 그룹 ‘헌트릭스’의 목소리 주인공인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는 NBC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전격 등장했다. 이날 호스트로 나선 팝스타 배드 버니의 코너에서 세 사람은 ‘골든’과 ‘하우 잇츠 던’을 부르며 첫 라이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의 출연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하루도 안 돼 2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 SNL이 공개한 10분가량의 코미디 스케치 영상에는 이날 호스트로 나선 세계적인 팝스타 배드 버니가 등장한다. 그는 K팝 그룹 ‘케데헌(Kedaeheon)’과 그들의 영화 ‘헌트릭스(Huntrix)’에 광적으로 열광하는 팬 ‘토마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영상 속 토마스는 친구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쉴 새 없이 ‘케데헌’의 위대함을 설파한다. 친구들이 그의 ‘덕질’을 조롱하자, 그는 진지한 얼굴로 “멍청아, 이게 그냥 영화라고 생각해? 시작 부분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적혀 있잖아!”라고 받아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스케치의 하이라이트는 토마스가 “당신을 보호해주는 세 명의 아름다운 한국 소녀들이 있다면”이라고 읊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장면이다. 그의 상상 속에서 ‘헌트릭스’ 멤버인 이재, 오드리, 레이가 실제로 무대에 나타나 히트곡 ‘골든(Golden)’과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무대를 장악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들의 ‘골든’ 라이브 무대는 이번 SNL이 최초였다. 해당 영상은 SNL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지 단 19시간 만에 조회수 183만 회를 돌파하며 K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 멤버는 오는 7일(현지 시간) NBC의 인기 심야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골든’의 전체 버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진행자 지미 팰런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