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 향한 여정 순항 중

투수 오타니, NLDS 당시 선발로 제 몫

문제는 방망이…오타니 PS 타율 0.143

지난해 가을야구 때도 0.230 부진

LA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덜컥거리는 부분이 없진 않다. 오타니 쇼헤이(31)의 잠잠 방망이도 그중 하나다. 투수로는 제 몫을 했는데,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다.

다저스가 2025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밀워키를 맞아 2승을 선취했다. 다저스는 올해 밀워키를 상대로 0승6패를 기록했다. 가을에 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확실하게 앞서나가고 있다.

와일드카드(WC)부터 가을야구를 출발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흐름이 좋다.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그리고 지금 밀워키를 만나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선발야구가 되는 게 크다.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타일러 글라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존재감이 빛난다.

여기에 오타니도 선발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난 5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와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했다. ‘투수 오타니’의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2회말 3실점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로 경기를 마쳤다. 팀도 이겼다.

투수로 성공적인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문제는 방망이다. 안 터져도 너무 안 터진다. 올해 가을야구 오타니 타율은 0.147이다. 출루율도 0.275로 3할을 넘기지 못한다. 장타율도 4할이 안 된다. 오타니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오타니는 ML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때는 부상 재활 중이었기에, 타자로만 출전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 결과가 아쉬웠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오타니 타율은 0.230. 이때 좋지 않은 흐름이 올해 가을야구까지 이어지는 그림이다.

올해 부상을 딛고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다시 ‘야구의 신’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가을야구 와서는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중이다. 이걸 해결해야 한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타자 오타니까지 살아나 주면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