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벼랑 끝 ‘기사회생’
ALDS 3차전 9-6 짜릿한 역전승
애런 저지, 동점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양키스가 애런 저지의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앞세워 디비전시리즈(ALDS) 조기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양키스는 7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 ALDS 토론토와 3차전에서 9-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거푸 패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를 통해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양키스는 경기 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2.1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면서 토론토에 무기력하게 끌려 나갔다. 1회초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3회초에는 무려 4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양키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1-6으로 뒤진 3회말 저지의 1타점 2루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 덕분에 3-6까지 격차를 좁혔다. 4회에는 1사 후 오스틴 웰스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짜릿한 드라마는 이어진 저지의 타석에서 일어났다. 저지는 바뀐 투수 루이 발랜드의 시속 160㎞ 속구를 공략해 대형 3점 아치를 그려내면서 경기를 순식간에 6-6 원점으로 돌렸다. 가을야구 통산 17호 홈런이자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양키스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재즈 치좀 주니어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아메드 로사리오의 2루타로 이어진 득점권에서 웰스가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6회말 벤 라이스가 희생타를 추가하며 스코어는 9-6이 됐다.
이날 저지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 만점 활약으로 팀의 극적인 승리를 ‘하드캐리’했다. 페르난도 크루즈-카밀로 도발-팀 힐-데빈 윌리엄스-데이비드 베드너로 꾸려진 불펜 또한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ALDS 4차전을 치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