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ALDS 3차전 8-4 승리

2001년 이후 ALCS 진출까지 ‘-1’

‘홈런왕’ 칼 롤리 2안타(1홈런) 3타점

2025 메이저리그(ML) ‘홈런왕’ 칼 랄리의 가을야구 첫 홈런을 앞세운 시애틀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시애틀은 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8-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 우위를 점한 시애틀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ALCS로 향하게 된다. 시애틀의 마지막 ALCS 진출은 스즈키 이치로가 활약하던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정규시즌 116승(46패)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ALCS에서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힌 탓에 탈락했다.

이날 시애틀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상대 실책이 터진 3회초 선두 빅터 로블레스의 2루타에 이어 J.P.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속 타자로 나선 랜디 아로사레나도 적시타를 때린 덕분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초에도 ‘불망방이 행진’은 계속됐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롤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시애틀은 5회말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으나, 6회초 크로포드의 솔로포를 통해 5-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크로포드가 8회초에 1사 2,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팀이 6-1로 크게 앞선 9회초에는 롤리가 대형 2점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포수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밟으며 M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롤리의 올해 첫 가을야구 홈런이다.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롤리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고, 크로포드 역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애틀의 에이스이자 오른손 선발 로건 길버트는 6이닝 4안타 7삼진 1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통산 첫 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ALDS 4차전을 치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