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제임스 결장' 레이커스와 서부 개막전
30팀 단장 투표ㄱNBAㄱESPN 한목소리로 'OKC 2연패' 예상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가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한다.
2025-2026시즌 NBA는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OKC)와 휴스턴 로키츠의 동부 콘퍼런스 경기로 공식 개막한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오클라호마시티는 NBA 2연패를 향해 첫 발걸음을 뗀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파이널 MVP를 석권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필두로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다.
휴스턴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52승 30패)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7차전 끝장 승부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무릎을 꿇은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듀랜트를 영입했다.
기존 알페렌 셍귄, 아 멘 톰슨에 천군만마를 얻은 휴스턴은 곧바로 대권을 노린다.
같은날 오전 11시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닷컴에서 골든스테이트와 LA 레이커스의 서부 라이벌 대전이 펼쳐진다. 골든스테이트를 넘어 NBA 간판 스타로 활약하는 스테픈 커리는 지난 시즌 NBA 최초로 3점슛 4천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NBA 역대 최고 슈터로 손꼽히는 커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여전한 슛 감각을 뽐냈다.
NBA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앞둔 레이커스의 간판 '킹' 르브론 제임스는 부상으로 이달 말까지 결장한다. 그는 허리에서 시작해 발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될 때 발생하는 신경통의 일종인 '좌골신경통'을 진단받았다.
약 3주 뒤에 몸 상태를 다시 점검한 뒤 출전 여부 등 복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가 부재한 레이커스는 비시즌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루카 돈치치가 이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오클라호마시티가 2연패를 달성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NBA 30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챔프전 우승팀 예상 투표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무려 80%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예상 순위에서는 1위표 87%로 압도적이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4명의 에디터가 만장일치로 오클라호마가 우승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부 콘퍼런스 예상 순위 투표에서는 30개 팀 단장 투표와 NBA 에디터 의견이 일치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뉴욕 닉스, 올랜도 매직이 차례로 예상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ESPN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에서 62.5승을 낚아 우승하고, 그 뒤를 골든스테이트와 덴버가 이을 걸로 내다봤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클리블랜드-올랜도-뉴욕이 정규시즌 상위권을 차지할 걸로 예상했다.
정규시즌 MVP를 두고는 덴버의 간판 니콜라 요키치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길저스알렉산더가 각축을 벌일 걸로 보인다. 48년 만에 미국 출신 백인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쿠퍼 플래그(댈러스)의 활약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올 시즌에도 NBA컵은 동시에 진행되며, 이 대회의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시즌 성적에 반영된다.
올 시즌 초반 제임스를 비롯한 각 팀 스타 선수들의 결장도 예고됐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친 카이리 어빙(댈러스), 지난 시즌 PO 4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은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밀워키 벅스를 떠나 친정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돌아온 데이미언 릴러드는 지난 5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해 올 시즌 전부를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휴스턴의 핵심 가드 프레드 밴플리트 역시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전체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구단은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올 시즌에 복귀하지 않고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에 집중한다고 못박았다.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을 받고 지난 2월부터 갑작스럽게 결장한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한다.
대형 선수들의 이적도 눈길을 끈다. 듀랜트는 대형 트레이드로 피닉스를 떠나 휴스턴으로 둥지를 옮겼고, 베테랑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덴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했다.
이 밖에도 데스먼드 베인(올랜도), 릴러드(포틀랜드), 크리스 폴(클리퍼스) 등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