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2026 밀라노ㄱ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점프 실수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차준환은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3점, 예술점수(PCS) 42.18점, 감점 1점, 총점 86.4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1위에 오른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110.41점)과는 24.00점, 2위 가기야마 유마(일본ㄱ107.09점)와는 20.68점 차이를 보인다.
3위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ㄱ94.77점)과는 8.36점 차이라서 동메달 획득은 노려볼 만하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시상대에 섰던 차준환은 29일 오전에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를 노린다.
39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 점수(GOE) 2.91점을 추가했다.
차준환은 곧바로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며 관중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어진 전반부 마지막 수행과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했다.
그러나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가 문제였다.
차준환은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면서 GOE 4.00점이 깎였다.
차준환은 벌떡 일어나 곧바로 다음 연기에 들어갔고 체인지 풋 싯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이어진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각각 레벨 3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은 TES 36.68점, PCS 36.14점, 합계 72.82점으로 26위에 그쳐 상위 2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밀라노ㄱ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 확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