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보이즈 선우, ‘내 에어팟’ 논란에 자필 사과…“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인성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더보이즈 선우(27)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경호원이 에어팟을 대신 주워주는 장면으로 불거진 논란은 단순한 ‘몇 초 영상’ 이상의 파장을 일으켰고, 선우는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14일 선우는 공식 SNS를 통해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글이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며 “처음부터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상대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태도가 읽힌다.
선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해 나가겠다”며 단기적인 사과에 그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특히 ‘억울함’보다는 ‘인지와 반성’이라는 프레임 전환은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사과문에 앞서 선우는 팬 플랫폼을 통해 “얼탱이가 없다”, “경호원에게 소리를 질렀겠냐” 등의 발언으로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 이어진 사과는 결국 여론에 떠밀린 수동적 반응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초기 대응에서 ‘억울함’이 강하게 묻어나면서, 이후의 사과가 진정성보다 ‘위기관리를 위한 공식 대응’으로 비춰질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에어팟 하나’로 시작됐지만, 연예인 뿐 아니라 사람의 평소 태도와 기본적인 예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가 됐다.
선우가 증명하겠다는 약속처럼, 말보다 중요한 건 말 이후의 ‘태도’다. 사과가 ‘진심’이 되기 위한 다음 챕터는 이제 시작이다.
■더보이즈 선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더보이즈 선우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 솔직한 생각과 심정이 제대로 묻어나올까, 혹여나 스스로 진심이 아닌데 글을 적고 있지는 않나,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우선 많이 지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언행과 불찰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제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되었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제 감정에 휩쓸려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선 넘는 비난들로 입은 상처를 방어하려던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저 용서를 바라거나 억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저의 불찰과 미숙함에 대하여 비판해 주신 분들 그리고 제 행동을 보며 불편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분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 전달하는 저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글을 통하여 제 마음이 한 치의 오해 없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들로 인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신 더비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선우 드림.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