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와 PO 2라운드 최종전서 125-93 완승…길저스알렉산더 35점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승률 1위를 달성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9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PO(7전 4승제) 2라운드 7차전 홈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를 125-93으로 대파했다.
끝장 대결에서 덴버를 따돌린 오클라호마시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 1패로 가뿐히 누르고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콘퍼런스 우승을 놓고 다툰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건 케빈 듀랜트(피닉스), 러셀 웨스트브룩(덴버)이 뭉쳤던 2015-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규시즌 역대 최다 승리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73승 9패)에 막혀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듀랜트-웨스트브룩 체제에서 끝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020-2021시즌 서부 14위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다가 새로운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반등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 57승 25패로 서부 1위를 차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68승 14패로 3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83%의 승률을 달성한 데 이어 마침내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아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반면 정규시즌을 4위(50승 32패)로 마친 덴버는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와 PO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덴버는 지난 시즌에도 7차전 혈투 끝에 미네소타에 막혀 2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핵심 포워드 에런 고든이 6차전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가운데 주전 슈터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이번 경기에서도 6점 3리바운드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2라운드에서 포터 주니어의 평균 득점은 7.3점까지 떨어졌다. 평균 3점 성공률도 25%에 그치면서 슈터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덴버에서는 니콜라 요키치가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35점을 몰아친 길저스알렉산더와 에이스 대결에서 밀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를 비롯해 제일런 윌리엄스(24점), 쳇 홈그렌(13점), 앨릭스 카루소(11점), 아이재아 하텐슈타인(10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