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사진)에게 "전성기 타이거 우즈와 똑같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7타 차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24개월에서 36개월 동안 셰플러가 보여준 활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선수는 골프 역사상 2, 3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말한 2, 3명에는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당연히 포함된다.
매킬로이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면서 "셰플러는 우리 모두가 도달하려고 하려는 수준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디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대놓고 셰플러의 경기력을 전성기 우즈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즈처럼 지배적인 선수를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단순히 상승세라고도 할 수 없다. 그는 최근 2년 넘게 완벽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플리는 "정말 당해내기 힘든 선수다. 리더보드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는 걸 보면 우리 입장에선 참 괴롭다"고 예전 우즈의 위상을 떠올렸다. 1, 2라운드에서 셰플러와 함께 경기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그는 매 홀 버디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만약 셰플러 발의 위치가 더 안정적이고 스윙이 애덤 스콧처럼 보인다면, 그를 타이거 우즈와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나쁜 샷마저도 좋다. 그게 바로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런 선수들의 칭찬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게 그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약 3년 반 동안 17승을 쓸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