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9일 토론토전 패배로 올시즌 마무리
토론토와 DS 내내 선발 싸움 패배
4차전 캠 슐리틀러만 제 몫
지난해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의 올시즌 가을야구가 끝났다. 믿었던 선발들이 줄줄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양키스가 8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 포스트시즌 AL 디비전시리즈 토론토전에서 2-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양키스 탈락이다.
이날 선발투수 캠 슐리틀러는 6.1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쐈다.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타격이다. ‘불펜데이’를 진행한 토론토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라이언 맥먼이 홈런을 치고 애런 저지가 멀티히트를 적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렇듯 마지막 4차전에서는 슐리틀러가 잘 던져줬다. 그런데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시리즈다.
보스턴과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온 양키스는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4선발 루이스 힐을 냈다. 이에 맞선 토론토는 1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등판시켰다. 1선발과 4선발 맞대결인 만큼, 시작부터 차이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걸 고려해도 힐의 2.2이닝 강판은 아쉬운 대목이다.
2차전에서 양키스는 맥스 프리드를 냈다. 올해 AL 다승 1위다. 보스턴 개럿 크로셰와 함께 AL을 대표하는 좌투수다. 토론토 선발은 트레이 예세비지. 1차전과 달리 2차전 선발 매치업은 양키스 우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1차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믿었던 프리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3이닝 8안타 2볼넷 1삼진 8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2패로 밀리게 됐다. 3선승제에서 2패를 먼저 줬기에 사실상 2차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차전 양키스 선발은 카를로스 로돈. 정규시즌 18승9패, 평균자책점 3.09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이날 경기서는 2.1이닝 6안타로 부진했다. 결국 양키스는 이날도 불펜 투수를 이르게 쓸 수밖에 없었다. 경기서는 이겼지만, 내상이 컸다. 결국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LA 다저스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치부심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런데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양키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도 그렇게 사라졌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