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바로 허리의 핵심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022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였다. 이재성은 공격 시에는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의 2선에 자리하며 공격의 윤활류 역할을 했다. 황인범, 정우영과 함께 정확하면서도 간결한 패스로 우루과이와의 허리싸움을 주도했다. 우루과이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 같은 세계적인 중앙 미드필더들이 버텼지만 한국의 허리진이 더 경기를 점유했다.

수비 시에도 이재성은 전술의 핵심이었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는 상황에서는 이재성이 톱으로 올라가 4-4-2 형태로 우루과이의 진입을 막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볼을 차단하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루이스 수아레스, 다르윈 누녜스가 버티는 우루과이의 공격력은 무뎠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처럼 이재성은 상황에 맞게 1~3선을 오가며 팀에 크게 기여했다. 우루과이에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30분 손준호와 교체되기 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대회 전 “지난 월드컵에서는 긴장하고 두려워 대회를 즐기지 못했다”라며 “이제 저도 유럽에서 매주 대단한 선수들과 뛴다. 이제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은 현실이 돼다.

대표팀은 한 수 위의 상대로 평가받는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얻어 소기의 성과를 얻은 경기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