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출연정지’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5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호중의 한시적 방송출연정지를 반대’글에 답변했다. 해당 글에는 “김호중이 지금까지 어려운 성장 환경을 잘 극복하고, 아리스 팬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잘 살아온 청년이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의 모든 선한 삶을 난도질하는 것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취지를 이해한. 그러나 김호중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사회적·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성폭력, 음주 운전, 마약 등의 위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경중 및 법적 처벌 수위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이후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던 김호중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24일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같은달 31일에는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에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한시적으로 정지했다. 출연한 방송 역시 다시보기 및 VOD를 삭제했으며 OST 사용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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