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허웅에게 피소된 전 연인 A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법적 공방을 준비 중이다.

지난 26일 허웅에게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피소된 A씨는 2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 선우은숙 사건 등을 대리 중이다.

앞서 허웅은 지난 26일 2019년부터 3년여간 교제한 A씨가 결별 후 3년간 지속해 금전을 요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교제 중 두 차례 임신했고, 두 차례 낙태한 사실이 알려졌다.

허웅 측은 “생명을 책임지려 했으나, A씨가 결혼한 뒤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서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수술 시 동행했고, 몸 상태 회복을 도왔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결혼도, 임신중절 수술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후 허웅과 A씨 측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녹취록 등 폭로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와 진흙탕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노 변호사는 2일 스포츠경향을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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