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동료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대표적인 K팝 스타 현아와 용준형이 10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현아 소속사 앳에어리어는 8일 “현아가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며 “오는 10월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예식을 진행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결심을 한 현아의 앞날에 많은 축복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2009년 각각 포미닛과 비스트로 데뷔했다. 용준형은 현아의 솔로 가수 데뷔곡인 ‘체인지’에서 피처링을 맡기도 했다.

활동기간 15년,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20여 년 가까이 친구로 지냈던 두 사람은 올 초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왔다. 두 사람은 SNS에 데이트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공개 열애 행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현아의 일부 팬들은 만남을 반대하기도 했다. 용준형이 지난 2019년 클럽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멤버라는 의혹 때문이다. 용준형은 이 사건으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이에 용준형은 지난 달 12일 “동영상을 본건 사실이지만 대화방의 일원은 아니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주위의 거센 반대를 뚫고 결혼에 골인한 두사람의 진심에 팬들 역시 축하를 보냈다. 팬들은 “10년 전에에는 상상도 못했을 조합”, “백년해로하기 바란다”, “평생 행복하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현아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탈퇴했다. 이후 2009년 포미닛 멤버로 재데뷔, ‘핫이슈’ 등 메가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솔로가수로도 독보적인 행보를 걸었다. ‘체인지’, ‘버블팝’, ‘빨개요’ 등의 히트곡을 내며 과감한 퍼포먼스로 ‘패왕색’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난 5월 2일 새 앨범 ‘애티튜드’를 내고활동 중이다.

용준형은 지난 2009년 비스트(현 하이라이트)로 데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다수의 히트곡을 내놨다. 2019년 팀을 탈퇴한 그는 지난 3월 25일 솔로 EP ‘뷰티풀 디스토피아’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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