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패자전 통해 동메달에 도전

수영 남자 계영 800m 황선우·김우민 등은 31일 오전 5시15분 결승

(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1-7 14-12)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서게 됐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16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의 파트너 임종훈은 8월 19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이날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어 열린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와 리정식-김금용(북한) 조의 결승에서는 중국 조가 4-2(11-6 7-11 11-8 11-5 7-11 11-8)로 승리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는 졌지만 은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

북한이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

대회 개막 후 사흘 연속 금메달 소식을 전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날은 한국 시간 오후 11시 45분 현재 임종훈-신유빈의 동메달 1개만 따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인 우리나라는 메달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 6개씩인 중국과 일본이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프랑스와 호주가 금메달 5개로 3, 4위다.

사격 공기권총 혼성 경기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 이원호(KB국민은행)-오예진(IBK기업은행)은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 조에 10-16으로 졌다.

이번 대회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우승한 오예진은 메달 추가 획득에 도전했으나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공기권총 남자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혼성 경기에서도 4위로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동메달을 땄더라면 탁구 임종훈처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원호는 귀국 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에 나간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1-37로 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에페는 우리나라가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다.

수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는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순으로 나간 우리나라가 7분07초96으로 16개 나라 중 7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개인 종목에서만 올림픽 결승에 올랐던 한국 수영은 계영 종목에서 처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15분에 시작한다.

황선우(강원도청)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로 16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 막차를 탔으나 계영 800m 결승에 전념하기 위해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조성재(대전시청)는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09초45를 기록해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우리나라 수영이 올림픽 평영 종목 준결승에 나간 것도 이번 조성재가 처음이다.

유도 남자 81㎏급에 나간 이준환(용인대)은 준결승에서 최근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강호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졌다.

이준환은 이어지는 동메달결정전을 통해 메달권 진입 희망을 남겨두고 있다.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에게 연장 한판패를 당한 뒤 패자전에서도 한판패로 물러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26으로 져 1승 2패가 됐다.

8월 1일 스웨덴을 상대하는 우리나라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