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 황선우 부진으로 분위기 침체 "제대로 실력 발휘 못해서 당황스럽다"
계영 입상 못했지만 결승행 고무적… 김우민 12년 만에 자유형 400m 銅 성과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경영은 거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2개의 메달을 따냈고, 올해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축적했다.  일각에선 수영이 올림픽에서의 '효자 종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감독이 지목한 세 종목은 김우민이 출전하는 자유형 400m,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출격하는 자유형 200m, 그리고 계영 800m였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계영에서도 한국은 2위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할 만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벽은 높았다. 김우민이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따낸 게 전부였다.  황선우가 200m 준결승에서 전체 9위에 머물며 결승행에 실패한 것은 큰 충격으로 남았다. 메달을 기대했던 에이스가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한다는 사실에 수영 대표팀 분위기는 크게 침체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분45초92에 머물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록이 너무 처졌다. 동메달을 얻은 루크 홉슨(미국)은 1분44초79를 기록했다. 황선우의 세계선수권대회에 근소하게 밀린다. 그래서 더 아쉽다.
사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위해 더 필요한건 단체전 메달이다. 한두 명의 활약으로 성적을 내기 어려운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과는 있다. 2012 런던올림픽의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400m 메달리스트가 탄생했고, 계영에서도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때 한국은 계영 출전을 꿈꾸지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결승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한국 수영은 분명 발전하고 있다. 세계의 벽에 도전할 만한 수준까지 왔다. 김우민은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한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미를 두고 앞으로 있을 메이저 대회, 4년 후 올림픽까지 열심히 달려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파리 정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