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의 선봉 박태준(경희대·20)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부터 가뿐하게 승전보를 전하며 8강에 안착했다.
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16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29위)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부터 12-0을 만들어 기선을 제압한 박태준은 2라운드도 12-0으로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는 박태준과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첫 경기였다.
박태준은 개최국 프랑스의 기대주 시리앙 라베와 4강행을 두고 다툰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는 박태준이 라베(11위)보다 높다.
라베도 꺾는다면 박태준은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젠두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했던 강호다.
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 파리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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