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기 끝나자마자 선발 출전…63분간 맹활약해 대승 견인
시즌 4개째 포함 EPL서 도움 66개 쌓은 손흥민, 토트넘 역대 1위 보인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4호 도움'을 작성하는 맹활약으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에 공식전 첫 5연패의 굴욕을 안겼다.
토트넘은 22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기간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주장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전반 13분에 나온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 덕에 7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전방 압박 끝에 공을 빼앗자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맨시티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문전으로 쇄도하던 매디슨의 득점을 도왔다.
올 시즌 손흥민의 네 번째 도움으로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4-1 승) 이후 2경기 만에 쌓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EPL에서 어시스트 66개를 쌓았다. 이는 역대 토트넘 선수 가운데 2위 기록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는 대런 앤더튼이다.
축구 기록ㄱ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앤더튼은 EPL에서 어시스트 68개를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이 지난 9월에 발표한 집계를 보면 앤더튼의 기록은 67개로, 약간 다르지만 어느 쪽 집계든 손흥민이 올 시즌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반을 2-0으로 압도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풀백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인 끝에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승부의 추가 토트넘 쪽으로 확연하게 기울어진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필 포든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출격했는데도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러구신으로 꾸려진 토트넘 수비를 깨지 못했다.
오히려 존슨이 후반 추가 시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완성했다.
시즌 6승(1무 5패)째를 신고한 토트넘(승점 19)은 6위로 도약했다. 반면 사상 최초로 EPL 5연패에 도전하는 2위 맨시티(7승 2무 3패ㄱ승점 23)는 선두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9승 1무 1패ㄱ승점 28)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맨시티는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시티뿐 아니라 그의 전체 감독 경력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이번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사우샘프턴을 1-0으로 꺾은 맨시티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하면서 연패가 시작됐고, 4경기 만에 리그에서 재회한 토트넘에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