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의 친부라고 인정한 가운데, 생물학적 아버지로서의 역할만 담당한다는 책임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우성이 과거에 목소리를 높인 난민 보호와 엮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문가비는 지난 3월 득남했다고 밝혔으나, 친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문가비 아들의 아버지는 정우성으로 확인됐다. 문가비는 결혼을 요구했지만, 정우성은 양육비만 전달하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5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지난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냈고,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해 3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정식적인 교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빠르게 정리되는 모양새다. 정우성이 친자가 맞다고 인정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을 것이라고도 밝혀 비교적 매끄럽게 해결된 셈이다. 정우성이 문가비와 합의한 내용만 수행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문가비를 미혼모로 만들게 한 정우성을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정우성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유엔 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지역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이력과 모순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난민들에 대해서는 사랑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의 친자식과 관련해서는 외면하는 태도에 반감이 생긴다는 의견이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연예계에서 미담 제조기로 불린다. 특히 제작자 역할을 맡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낮은 자세로 대하는 등 평판이 더욱 좋아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 참석한다. 과연 이날 어떤 발언을 꺼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정우성은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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