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메이딘의 소속사 대표가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2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신인 걸그룹 소속사 대표 A 씨에 의해 멤버 B 씨가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해당 멤버는 소속사 대표에게 강제로 성적 접촉을 당했다고 지난달 26일 주장했으며,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방송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멤버는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말했는데 (대표가)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그러면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뽀뽀해도 돼?’라고 강제로 하시고,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혀로 집어넣으려고 하시고 뽀뽀도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으시고, 내가 여기(중요 부위)는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거 치워 봐’ 이런 식으로 계속했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대표의 성추행이 지속됐다고 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메이딘이 지난 9월 데뷔했고, 멤버 가은이 최근 활동 중단한 점을 근거로 해당 그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은은 지난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며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멤버의 호텔 관련 내용 역시 지인들과 모두 함께 한 자리였다. 보도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도리어 메이딘 멤버 중 한 사람이 ‘사건반장’에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는 게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후 폭로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메이딘은 지난 9월 데뷔한 7인조 그룹으로 케플러 출신 마시로·예서, 라임라잇 출신 미유·수혜·가은을 비롯해 ‘프로듀서 101 대팬 더 걸스’ 출연자 세리나·나고미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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