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부족함이 없다. 블랙핑크 4인방의 솔로 활동이 만개했다. 월드투어로 그룹 활동 정점을 찍나 싶었는데, 연초부터 솔로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로제는 멤버 중 가장 늦게 솔로활동을 시작했지만, 가장 먼저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브루노 마스와 콜라보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아파트’는 빌보드 글로벌 15주 1위 신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팝의 여왕’ ‘크리스마스 연금’의 주인공 머라이어 캐리 기록을 깨버렸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세웠던 14주 연속 1위를 넘어섰다.

제니도 빌보드에 합류하며 자체 신기록을 썼다. 솔로곡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96위를 기록했다. 내달 7일 발매되는 제니의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 수록곡 중 하나이자 선공개 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공개 직후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34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64위로 진입하는 등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향인 태국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 리사가 지난 7일 내놓은 ‘본 어게인’도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차트와 태국 스포티파이에서 상위권에 차트인하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빌보드 1위와 ‘그래미 어워즈’ 수상 경험이 있는 팝스타 도자 캣과 지난해 ‘브릿 어워즈’ 6관왕 레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오는 28일에는 발표할 첫 솔로 정규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도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연기자로도 도전한다. 16일 처음 방송되는 미국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에 출연해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꽃’으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한 지수는 오는 14일 미니 앨범 ‘아모르타주’를 발매한다. 개인레이블 ‘블리수(BLISSOO)’ 설립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연기자로 주연도 꿰찼다.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뉴토피아’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고무신, 군대 간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발성 등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청의향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사로 잡았다.

이처럼 솔로 활동마저 화려하게 장식하며 올해 예고된 블랙핑크 완전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그룹 활동을 담당하는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월트투어를 하겠다 계획을 밝혔다. YG 관계자는 “올해 블랙핑크의 폭넓은 그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을 마련했다. 컴백 준비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앞서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34개 도시, 66회차에 걸쳐 진행한 ‘본 핑크’ 투어를 통해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