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은 제이홉이 쏜다.

2022년 단체 활동 잠정 중단 후 멤버들의 병역 이행으로 ‘군백기’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멤버별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제이홉이 7일 공개하는 신곡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feat. Miguel)도 글로벌 팝 시장을 향한 제이홉의 재도약이자,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 앞서 이들의 새 음악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다시 하나로 모이는 시점에서 제이홉의 컴백은 단순한 솔로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첫 정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서 실험적인 힙합과 강렬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던 제이홉은 이번 ‘스위트 드림스’에서 감미로운 R&B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층 세련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부드럽고 감각적인 사운드의 ‘스위트 드림스’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정체성과 맞닿아 있어, 완전체를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전망이다.

지금껏 방탄소년단의 솔로 활동은 단순한 개인 활동이 아닌, 방탄소년단이라는 브랜드를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통해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했다.

실제로 제이홉은 첫 솔로 믹스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솔로 잠재력을 입증한 데 이어 ‘잭 인 더 박스’에서는 기존 K팝에서 보기 드문 올드스쿨 힙합과 록 사운드를 접목하며 방탄소년단의 방향성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

제이홉 외에도 RM은 ‘인디고(Indigo)’를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철학을 독창적인 사운드로 구현했고, 슈가는 ‘디데이(D-DAY)’를 통해 감성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힙합 사운드를 조화롭게 풀어내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정국은 ‘세븐(Seven)’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하는 팝 사운드를 구축했다면, 뷔는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에서 재즈와 R&B 감성이 짙은 사운드로 한층 성장한 음악 스타일을 완성했다.

지민은 ‘페이스(FACE)’를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팝 사운드를 선보이며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으며, 진은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하며 감성적인 록 사운드로 무한한 매력을 보여줬다.

솔로 활동 집중 기간, 멤버들이 장르적 실험과 스타일 확장을 거듭해온 만큼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에 쏠린다.

진, 제이홉이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가운데 슈가, RM, 지민, 뷔, 정국 등 나머지 멤버들이 오는 6월 소집해제 및 전역 예정이다. 구체적인 완전체 활동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군백기’가 종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완전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 이재상 CEO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과 관련된 질문에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공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