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경기 내내 제 오른쪽에서 야유…오타니는 성격이 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명장면을 남겼다.

홈런후 관중석으로 향해, 상대팀 유니폼을 입은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해설로 마이크를 잡은 오렐 허샤이저는 “100만 달러(약 14억원)짜리 하이파이브”라고 평했다.

오타니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파드리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해 선취 득점을 올렸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쓰이 유키의 한가운데 높은 94마일대 속구를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45호.

그는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틀어 벤치 옆 관중석으로 다가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남성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내내 제 오른쪽에서 야유가 꽂혀 정말 짜증이 났다”라고 하면서도 “오타니는 성격이 달랐다. 그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오타니가 자신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재밌었다”고 방싯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8-2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45호 홈런으로 카일 슈워버와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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