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폭주’ 이정후, 홈런+번트로 판 흔들다… 샌프란 11-5 대승 견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장타와 기습 번트를 오가며 ‘야구 센스’를 폭발했다.
8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타 1홈런(투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510타수 138안타)로 소폭 올랐다.
홈런은 2회 나왔다. 이정후는 1사 1루 첫 타석, 나빌 크리스맷의 119㎞ 커브를 퍼올려 우측 담장 너머 투런포를 작렬했다. 타구 속도 151㎞, 비거리 111m.
이 홈런은 시즌 8호이자 ML 통산 10호로, 이정후는 추신수(218)–최지만(67)–김하성(50)–강정호(46)–최희섭(40)–이대호(14)–박병호(12)에 이어 한국인 8번째 ‘통산 두자릿수 홈런’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이정후의 방망이는 의미있는 홈런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4회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채운 이정후는 6회 무사 1·2루서 왼손 불펜 브랜딘 가르시아의 초구 싱커에 기습 번트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연속 적시타·희생플라이·투런포로 5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기를 굳혔다. 7회에는 166㎞ 강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4안타 경기를 아쉽게 놓쳤다.
이정후는 8월 20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5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고, 9월 들어 타율 0.522(23타수 12안타)에 출루율 0.560·장타율 0.739, OPS 1.299의 ‘핫’ 페이스로 팀 타선을 견인 중이다.
한편 애틀랜타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후 첫 4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사구 1득점을 작성했다. 팀은 컵스에 4-1 승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1이 됐고,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은 0.300(20타수 6안타)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콜로라도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 뒤 6경기에선 12타수 1안타로 주춤한 상태다. 팀은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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