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도류’ 오타니다. 그런데 투수로선 테스트없이 빅리그 등판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50-50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 타력을 선보였다. 올시즌은 투타겸업을 재개한다. 투수로는 5월 등판 예정이 점쳐진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공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런데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는 마이너리그 등 대외무대에서 테스트 없이 곧장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매체는 이를 ‘박치기 실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 등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시기를 5월로 언급하면서도 이례적인 복귀 플랜을 검토중이라는 것.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마이너리그에서 던지지 않는다. 메이저 선수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몇차례 하고 고(GO)한다”라고 밝혔다. 타자를 세우고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후 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대개 부상후 재활을 마친 투수는 시범경기나 마이너리그 등 대외 경기에 몇차례 등판하며 이닝수를 늘려간다. 그러나 2년만에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의 실전 플랜은 시범경기도 생략하는 등 이례적이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5월 13일(현지시간) LA홈 9연전 전후가 유력하다.

한편 오타니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캠프 시설에서 포수 미트를 향해 20구를 던졌다. 노와인드업으로 던지며 주목받았다. 투구폼 변화보다는 이도류 복귀를 향한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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