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첫해 타율 0.224…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경기당 4억3천만원·타석당 6천300만원 수입
지난해 겨울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맺고 돈방석에 앉은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계약 첫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소토는 28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에 시달린 소토의 시즌 타율은 0.224(201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
홈런은 8개, 타점은 25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745에 그친다. 타격 순위도 의미가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셔널리그(NL) 타격 72위, 최다 홈런 공동 27위, OPS 44위다.
득점권 성적은 더 안 좋다. 46타수 6안타, 타율 0.130을 기록 중이다. 몸값을 생각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던 소토는 시즌 후 메츠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6천500만달러(약 1조57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7억6천500만달러는 모두 보장 금액이고, 연평균 수입은 5천100만달러(705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수입을 출전 경기 수로 대략 나누면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약 31만5천달러(4억3천만원), 타석에 설 때마다 4만6천달러(6천300만원)가 통장으로 들어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토는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ㄱ10년 7억달러)의 MLB 최고 몸값 총액 기록을 깼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메츠 구단과 팬들은 애가 탄다.
특히 팬들 사이에선 '먹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AP통신은 "소토가 이날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야유받았다"며 "흐린 날씨에 야유까지 나와 우울한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소토에 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멘도사 감독은 "오늘 소토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하체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소토는 매우 좋은 타자다. 그는 다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