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리그 우승팀-득점왕 예측
살라 2연속 득점왕 강력 후보… 홀란 대항마
라 리가, 레알-바르셀로나 또다시 2강 전쟁
'득점기계' 음바페에 성장하는 야말 도전장
분데스리가, 케인-디아스 골잡이 집안싸움
세리에A, 나폴리-인테르 등 5팀 왕좌 다툼
리그1, 그린우드-뎀벨레 킬러경쟁 2라운드
개막한 2025~2026시즌 유럽 축구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구도로 관심을 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부터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프랑스 리그1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축구 팬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EPL: 리버풀 한 번 더?
지난시즌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의 5시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번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이드백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제크, 공격형 미드필더 프로리안 비르츠,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 센터백 조반니 레오니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아스널도 나름대로 보강했지만 조직력에 신규 자원까지 확보한 리버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변수는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첼시가 어느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인 모하메드 살라는 이번에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절치부심하며 탈환을 노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최대 라이벌. 이적 사가로 논란을 일으킨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우 거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브라이언 음뵈모는 복병이다.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vs바르셀로나
새 시즌에도 라 리가 우승 트로피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나름대로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지만 거인 두 팀과 싸우기엔 전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눈에 띄는 보강 없이 새 시즌에 돌입한다. 부활 여부가 불투명한 마커스 래시퍼드 정도다. 다만 라민 야말이 여전히 성장 중이라 더 무서운 팀이 될 여지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해 사이드를 강화했다. 대형 센터백 딘 하위선도 데려와 수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야말을 잡는다면 레알 마드리드에도 희망은 있다.
득점왕 후보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명불허전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대항마는 라민 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말은 지난시즌 9골 13도움을 기록했는데 최근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오히려 도움보다 직접 골을 넣는 능력이 향상된 모습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예측된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중분해로 대항마가 사라진 형국. 바이에른 뮌헨은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조나탄 타를 데려와 수비를 강화했다. 예전 바이에른 뮌헨 수준으로 강하지는 않지만 견제할 팀이 보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나 레버쿠젠, RB라이프히치 등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늘 그렇듯 득점왕 후보다. 지난시즌 26골을 넣은 케인 수준의 골잡이가 분데스리가 내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디아스가 케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득점할 가능성이 있다.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등은 팀 전력에 따라 득점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세리에A: 가장 흥미진진, 5팀이 후보
유럽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리그는 세리에A다. 누가 우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6시즌간 연속 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다. 나폴리가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AC밀란, 그리고 AS로마까지 총 5팀이 왕좌에 도전하는 구도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케빈 더브라위너를 영입한 게 눈에 띈다. 이적시장 동향을 보면 인테르 밀란이 대항마가 될 만하다. 앙제요안 보니, 루이스 엔리케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페타르 수치치 등 알짜 선수도 영입했다.
지난시즌 득점왕 마테오 레테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면서 득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급 도우미를 얻은 나폴리의 로멜루 루카쿠가 왕좌에 도전하고, 모이스 킨(피오렌티나), 마르쿠스 튀랑,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이상 인테르 밀란) 등이 후보로 꼽힌다.
◇리그1: PSG 아성에 도전할 팀 안 보인다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견제할 팀이 안 보인다는 점에서 분데스리가와 구도가 비슷하다. PSG는 기존 멤버를 모두 지켰다. 지난시즌 트레블 멤버가 건재한 만큼 이번시즌에도 큰 이변 없이 왕좌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워낙 견고한 팀이라 AS모나코, 올랭피크 리옹 등 전통의 강호들이 뛰어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시즌 부활에 성공한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건재한 가운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그린우드와 나란히 21골을 넣은 PSG의 우스만 뎀벨레도 후보다. 두 선수의 경쟁 구도로 이뤄질 확률이 높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