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9ㄱ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고사했다.
머홈스는 지난달 31일 비시즌 팀 훈련 도중 기자들과 만나서 "올림픽 무대는 더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겠다. 올림픽이 열리는 3년 뒤에는 나도 나이가 조금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머홈스는 캔자스시티의 2023∼2024년 2연속 슈퍼볼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두 차례 NFL 최우수선수(MVP)와 세 차례 슈퍼볼 MVP를 받은 현시대 최고의 스타다. 미식축구에서 몸싸움을 제거한 종목인 플래그 풋볼은 2028 LA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정식 종목에 편성됐다.
미식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는 NFL 사무국은 그간 꾸준히 플래그 풋볼 홍보에 힘을 보탰고, 지난달 21일에는 구단주 회의를 통해 32개 구단 만장일치로 NFL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플래그 풋볼에는 남녀 각각 6개국이 출전하고, 팀당 인원은 10명이다.
NFL 사무국은 구단별로 최대 한 명씩만 플래그 풋볼 대표팀에 보낼 수 있도록 제한해 이론상 미국 플래그 풋볼 대표팀은 10개 구단 NFL 대표 선수가 모이는 '드림팀'이 될 수 있다.
플래그 풋볼 역시 미식축구처럼 '야전 사령관' 쿼터백이 가장 중요하고, 머홈스는 미국 '드림팀'의 주전 쿼터백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과거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한 머홈스는 "NFL을 전 세계에 플래그 풋볼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