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2 이민성호, 5일 호주와 친선전 여정 출발
배준호.이승원 "반가웠다… 시너지 효과 기대"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2일 원주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5일 용인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U-22 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음 해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늘 우승이 간절하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특히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혜택을 받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민성호의 주축은 2003년생은 2년 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 감독과 지도 아래 4강에 진출했던 선수들이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필두로 이승원(김천 상무),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강성진(FC서울), 최석현(울산HD), 황인택(수원FC) 등이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부상 등의 이유로 합류하지 못한 강상윤(전북 현대), 김지수(브렌트퍼드) 등도 아시안게임에 나설 자원이다.
익숙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이승원은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배준호도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 반가웠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라고 밝혔다.
U-20 월드컵 멤버는 아니었지만 최근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정재상(대구FC), 윤재석(울산HD), 이현용(수원FC) 등이 팀의 주축이 될 만하다. 현재 U-20 대표팀 소속인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신민하(강원FC) 등은 일단 9~10월 열리는 월드컵 이후에나 소집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연령대를 맡은 만큼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힘을 썼다. 숭실대, 울산HD를 거치며 축구계에서 실력을 쌓은 이경수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나온 뒤 인도네시아에서 일했던 염기훈 코치도 합류해 힘을 보탠다.
U-22 대표팀은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다. 마카오, 라오스,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서 경쟁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다음 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게 된다.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민성호의 색깔을 엿보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원주 |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