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김민재 '부상 이탈'… 부상 회복 중인 손흥민은 '특별 관리' 예고
K리그1 '득점 1위' 전진우, 3선+최후방 가능한 박진섭에 '기대감' 높아져
예고된 리스크 속에 K리그1에서 기세를 뽐내는 '전북맨'에게 시선이 쏠린다. 결전지 이라크에 도착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늘(5일) 오전 11시 15분(LA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나흘 앞둔 2일 전세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했다.
애초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명단 26명 중 21명이 전세기에 탑승한 가운데 이라크 현지에서 '중동파' 권경원과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알 샤르자) 박용우(알 아인)가 합류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을 소화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지막 퍼즐로 가세한다.
결전을 앞두고 완전체로 훈련하는 건 4일과 5일 이틀뿐이다.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라크의 스타일은 이전과 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차적으로 우리만의 경기 모델을 잘 펼쳐야 한다.
다만 지난 3월 예선 2연전(오만.요르단전)처럼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여파로 없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시 두드러진 페이스의 자원이 부족할뿐더러 '만능 열쇠'이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발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손흥민 얘기에 "본인의 의지 등은 우리가 충분히 들었다. (10일 쿠웨이트와 홈경기까지) 2경기가 있는 만큼 어느 경기에 포커스를 둘 것인지 현지에서 얘기할 생각"이라면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뜻을 보였다.
홍 감독은 시즌을 마친 공수 주력 유럽파의 컨디션 리스크를 고려해 플랜B 구상에 전념해 왔다. 특히 이라크 현지 낮 시간대 기온이 최고 45도, 저녁 시간대도 35도 가까이 치솟는 등 무더운 만큼 선수의 기동력 역시 중요하게 여겼다. 최근까지 가장 좋은 감각과 체력을 지닌 자원이 플랜B의 핵심이다. 단연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K리그1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를 질주, 선두를 달리는 전북 소속 선수에게 시선이 쏠린다.
리그 득점 1위(11골)를 달리는 전진우는 대표팀 공격진 중에서도 가장 골 감각이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윙포워드로 뛰면서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어느 각도에서든 득점포를 터뜨리는 그의 기세가 대표팀에도 입혀질지 관심사다. A대표팀 첫 발탁으로 경험은 부족하나 아시아 최고 수준의 2선 자원이 즐비한 대표팀에 녹아들면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수비진에서는 베테랑 박진섭이 존재한다. 전북의 캡틴으로 3선 뿐 아니라 최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이라크전에서 중동파 수비수와 시너지를 그린다. 수비진의 리드는 물론 세트피스 때 공격에 가담해 득점력도 지닌 만큼 김민재의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