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2타점 타율 0.414…다저스 7-3 승리에 일조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애틀랜타전 결장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 첫 3루타를 작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혜성은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로 올랐고, 타점 2개를 더해 시즌 9타점이 됐다.
김혜성의 빅리그 1호 3루타는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세인트루이스 오른팔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앞선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빠른 발을 앞세워 3루에서 넉넉하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선발 맥그리비가 물러나고 왼팔 존 킹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3으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남겼다.
3회 2사 후 메이신 윈의 외야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낸 뒤 펜스에 충돌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는 김혜성의 호수비에 활짝 웃으며 글러브를 들어 보여 감사 인사했다.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허리 통증 여파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마지막까지 경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는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이날은 아예 하루 쉬어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정후가 허리 통증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중순에도 같은 증세로 시범경기 막판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에 4-3으로 승리해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39승 27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 27패)와는 승차를 없앴다. 이정후는 몸에 큰 문제가 없다면 11일부터 시작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