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가 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21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만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3군데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에서 기록한 스코어여서 2주 연속 톱10 입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라운드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아담 해드윈으로 6언더파 공동 7위다. 공동 7위까지의 17명 중 유일하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1번 홀(파5)에서 30피트 거리의 먼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시우는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7피트 거리에 붙여 또 한 타를 줄였다.
퍼트감이 살아난 김시우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6번홀까지 내리 6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거듭하던 김시우는 7번 홀(파4)에서 2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경기한 강성훈(29)과 노승열(25)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필 미켈슨은 라퀸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전반에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에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샷감은 그런대로 좋았지만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백전조노 제리 켈리(라퀸타), 제프 오버튼(토너먼트), 제이슨 더프너(토너먼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라퀸타) 4명이 공동으로 꿰찼다. 이들은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