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아드리안 벨트레(38)가 통산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벨트레는 30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4회 말에 터뜨린 2루타는 벨트레의 통산 3000번째 안타였다. 비록 팀은 6-10으로 졌지만,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역대 31번째의 대기록을 세웠다.

벨트레는 팀이 0-4로 뒤진 4회 말 1사 1루에서 좌완 웨이드 마일리의 4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홈구장에서 뜻 깊은 기록을 달성한 벨트레에게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홈팬들까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며 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그의 가족들도 이 순간을 함께 즐겼다.

벨트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는 첫 번째 3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3000번째 안타를 친 것도 벨트레가 처음이다. 또한, 3루수로는 웨이드 보그스, 조지 브렛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199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벨트레는 이듬해 148안타를 때린 뒤 지난 시즌까지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200안타를 치기도 했다. 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아메리칸 리그에서 3번, 내셔널리그에서 1번 실버 슬러거 상을 수상했다. 수비에서도 5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이다.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5월29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벨트레는 51경기에서 타율 0.307(189타수 58안타), 9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