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개인 사정으로 결장했지만 '엘 클라시코'는 '엘 클라시코'였다. 프레시즌임에도 전반전에만 4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FC 바르셀로나는 2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린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였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로 많은 관심을 받은 네이마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충돌 없이 왼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지면서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잠시 경기장을 떠난 사이 메시는 모든 초점을 자신 중심으로 바꿨다. 메시는 전반 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개인 드리블을 통해 레알 수비진과 모드리치를 제친 뒤 왼발로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메시의 선제골 이후 경기장으로 다시 돌아온 네이마르는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네이마르는 반대편으로 뛰어드는 라키티치에게 연결했고, 라키티치는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추가골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전반 13분 추격골로 따라붙었다.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코바시치는 오른발로 정확하게 바르셀로나의 골문 구석을 꽂았다. 그리고 전반 35분에는 바르셀로나의 코너킥을 역습으로 연결해 아센시오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승부의 추는 하프타임 후 먼저 추가골을 뽑아낸 바르셀로나에 기울었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피케는 네이마르의 킥을 결승골로 연결해다.

한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호날두는 오는 31일 스페인 법원 출두를 위해 결장했다.

이용수기자